서기 | 여행

방콕 한달살기 #4 아시아틱 (Asiatique)

Atomseoki 2019. 4. 5. 12:28
반응형

방콕 한 달 살기 4일째!

 

어제 쇼핑하며 여기저기 너무 많이 돌아다녔더니 힘들어서 낮에는 수영장에서 수영도하고 독서하며 휴식을 가졌습니다. 방콕 사람들도 낮에는 일하는 시간이라서 수영장에는 저 밖에 없어서 혼자 넓은 수영장 차지하고 놀았습니다^^

 

독서를 하다가 눈에 들어오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기주 '언어의 온도'에서 작가가 사찰에 농활을 갔다가 마당 한가운데 석탑 하나를 봤습니다. 돌에 새겨진 상처와 흔적을 살폈고 세월과 비바람을 견딘 흔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 작가를 보고 스님이 석탑이 얼마나 됐을 것 같냐 물었고 수백 년 이상 된 것들이 대부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런 탑을 만들 땐 묘한 틈을 줘야 해'라고 말씀하시며, '탑이 너무 빽빽하거나 오밀조밀하면 비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폭삭 내려앉아. 어디 탑만 그렇겠나. 뭐든 틈이 있어야 튼튼한 법이지...'라고 말씀하셨다. 스님과 작가의 말과 생각처럼 틈은 중요한것 같습니다. 어쩌면 채우고 메우는 일보다 더 중요한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저도 숨막히고 빡빡한 일상에 방콕 한 달 살기는 제 긴 인생에 묘한 틈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후에는 MRT와 BTS를 타고 아시아틱(Asiatique)을 다녀왔습니다.

 

배를 기다리다 노을이 다 져버렸습니다. 조금만 일찍 서둘렀으면 더 멋진 야경을 봤을 텐데 아쉬웠습니다. 아시아틱 운영시간은 오후 5시에서 밤 12시까지 운영합니다. 배를 타고 아시아틱으로 향하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저 멀리 아시아틱 시그니처인 관람차가 보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도착하자마자 팟 타이, 쏨땀, 모닝글로리를 시켜서 먹었습니다. 너무 배고프고 정신없이 먹은 후 간판도 못 찍었습니다. 맛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깔끔하고 맛이 깊어 또 먹고 싶은 맛이네요.

 

밥을 먹은 후에 상점을 돌아다니면서 구경도 하고 날씨가 더워 망코 쉐이크도 마시고 돌아다녔습니다. 망고는 정말 달고 맛있습니다. 

 

아시아틱 하면 관람차죠. 속도가 생각보다 빨랐습니다. 조명이 화려한 회전목마도 예뻤는데 역시 속도가 빠릅니다. 관람차는 성인 기준 450밧, 회전목마는 100밧입니다.

 

아시아틱은 생각보다 크고 볼거리도 많았습니다. 식당도 많고 부두 근처에는 또 다른 야시장도 있습니다.

악어고기는 도저히 먹을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두리안은 도전! 생각보다 나쁘진 않았는데 두리안 먹고 몸에 온도가 올라가 더 더워졌습니다. 두리안 마시고 절대 술은 드시지 마세요. 위험합니다. 쇼핑과 구경 후 발 마사지를 받고 집에 갑니다. 마사지는 보통 1시간에 450밧 정도입니다.

 

아시아틱은 밤 12시까지인데 배는 밤 11시 30분에 종료하기에 서둘러 마지막 배를 타고 숙소로 고고. 숙소에 도착하니 새벽 1시가 넘었습니다. 저는 BTS를 타고 숙소로 가려고 마지막 배를 타고 왔지만 배를 놓쳐도 섬이 아니니 택시를 이용 가능합니다. 

 

이만 방콕 한 달 살기 4일째 포스팅을 마무리합니다. 앞으로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