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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한달살기 #23 룸피니 공원 (Lumphini Park) | 센트럴 월드 (Central World)

Atomseoki 2019. 4. 24.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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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한 달 살기 23일째입니다.

 

방콕은 22일 밤에 천둥 번개와 함께 비가 앞을 보이지 않게 쏟아졌습니다. 방콕에 와서 3번째 비 오는 날이었습니다. 천둥 번개가 심해서 콘도가 정전이 일어나서 2시간 넘게 어두운 밤을 보내야 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날씨가 선선해서 일찍 룸피니 공원(Lumphini Park)에 산책을 나갔습니다. 

 

룸피니 공원은 MRT Silom(실롬) 역과 Lumphini(룸피니) 역에서 모두 입장 가능합니다. 전 MRT Silom(실롬) 역에서 내려서 라마 6세 동상을 보면서 룸피니 공원에 들어갔습니다. 룸피니 공원은 무료입장입니다. 콘도에서 나설 때는 햇볕이 강하지는 않았는데 룸피니 공원에 도착하니 해가 저만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으로 뜨거워졌습니다. 

 

태국에는 크고 작은 공원이 있기 하지만 룸피니 공원처럼 특색 있고 이국적인 모습은 룸피니 공원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햇볕이 강해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큰 나무들이 많아서 그늘이 많아서 시원하게 산책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나무 그늘 안에 벤치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고 있으면 최고의 힐링입니다.

 

호수 근처 산책을 하다 보면 이렇게 크고 작은 이구아나도 볼 수 있습니다. 도망가지도 않고 오히려 저에게 접근하는 모습에 제가 더 놀라 뒤로 도망갔습니다. 

 

불교 국가답게 공원 안에 불상을 모셔놓고 있었습니다. 역시 화려하고 멋있고 공원과도 어색하지 않은 모습니다.

 

공원을 산책하며 조깅하는 사람도 많이 볼 수 있었으며 삼삼오오 모여서 무술 연습을 하시는 분도 보았고 심지어 칼을 휘두르며 연습을 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무서워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그리고 공연장도 있어 주말에는 이벤트 및 공연도 있는 것 같으며 큰 호수에는 오리배가 있었습니다. 아침 일찍이여서 그런지 아니면 더워서 그런지 오리배를 타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또한 도서관이 있었는데 수리 중이라 입장은 불가능했습니다.

 

이렇게 다양하게 즐길거리 볼거리 휴식처가 많은 룸피니 공원은 규모가 엄청나게 큰 데 방콕에서 두 번째 크기의 공원이라고 합니다. 가장 큰 공원은 방나 지역에 있는 라마 9세 공원입니다. 

 

방콕 여행 중에 빌딩 도심 속 휴식과 힐링을 원하신다면 마사지도 좋지만 공원 산책은 어떨까요?^^

 

룸피니 공원 산책을 끝내고 센트럴 월드(Central World)에 왔습니다. 

 

BTS Siam(시암) 역에서 지붕이 있는 육교(?)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너무 덥지 않게 갈 수 있습니다.

 

센트럴 월드를 가게 된 주된 목적은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토이저러스입니다. ㅎㅎㅎ 저만의 키덜트 취미가 있어서 토이저러스를 찾았습니다.

 

바로 핫휠(Hotwheels)인데 어릴 적부터 미니카를 수집하는게 제 취미였습니다. 어릴적 미니카를 200대 넘게 수집했는데 이사 중 직원분이 검은 봉지가 쓰레기인 줄 착각하시고 쓰레기통에 버려서 1주일 이상을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시 성인이 되어서 하나둘 모으다 보니 또 200대가 넘었네요. 한국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아이템이 있을 거 같아 찾았습니다.

 

미니카를 수집해서 제품 사진을 찍기도 하고 멋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저만의 키덜트 취미입니다^^

 

태국에서도 에번져스 인기는 대단합니다. 태국도 곧 '어벤져스:엔드게임'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한국 귀국하면 빨리 보러 가고 싶네요.

 

이 밖에 레고나 인형, 물총, 피규어 등 우리나라와 비슷했습니다. 토이저러스에서 구경하고 나니까 배가 고파서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뭘 먹을지 맛있는 게 너무 많고 종류도 많아서 매일 먹을 때마다 고민입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피자 컴퍼니(Pizza Company)에서 피자와 파스타를 먹었습니다. 다른 곳에서도 많은데 체인점 같습니다. 오늘은 왠지 기름진 음식이 땡겨서 피자와 파스타를... 근데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습니다. 피자는 바삭바삭하면서 속은 부드럽고 토핑은 맛있었습니다. 파스타도 면은 쫄깃하고.... 배고파서가 아니라 진짜 맛있었습니다. 음... 한국 가지전 한번 더?ㅋㅋㅋ

 

방콕 한 달 살기 23일째였습니다. 내일은 어디를 갈지 고민되네요. 컨디션이 엉망이라... 음.... 여기서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