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 | 스포츠

김하성의 메이저리그행 올해 안에 이루어질까?

Atomseoki 2020. 12. 28. 19:22
반응형

올 시즌을 끝으로 포스팅 자격을 얻은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고 협상 기간에 돌입했다. 포스팅 마감일은 내년 1월 2일 아침 7시까지다.

이미 김하성은 미국 현지 언론을 통해 확실하게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 FA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김하성은 내야수 시장을 흔들 수 있는 선수로 평가를 받고 있다.

25세 나이에 이미 KBO 리그에서 6시즌을 뛰었고, 유격수를 기반으로 내야 다양한 위치에서 수비를 할 수 있다. 또한, 홈런과 도루를 칠 수 있는 선수라는 점은 메이저리그 팀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하다.

 

토론토, 텍사스, 신시내티, 세인트루이스 등 내야수를 채워야 하는 팀 위주로 이름이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FA 시장에 디디 그레고리우스, 마커스 세미엔, 안드렐턴 시몬스 등 유격수들이 있지만 김하성이 가장 많이 주목받는다. 젊은 선수라 장기계약 가능성에 상당한 규모 계약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현지 언론에서는 5~6년에 4000만달러(약 440억원) 이상 계약을 예상하기도 했다.

 

역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간 선수는 2013년 LA 다저스와 계약한 류현진부터 2015년 피츠버그에 입단한 강정호, 2016년 미네소타에 간 박병호, 올해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한 김광현까지 4명이다. 그중 최고 계약 기록은 단연 류현진이 갖고 있다. 6년간 3600만달러에 계약했다. 류현진은 포스팅 당시 만 25세였다. 김하성 역시 나이가 젊다는 이유로 8년 전 류현진 이상급의 계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시와 포스팅 방식이 달라진 것도 기대감을 높인다. 과거에는 가장 높은 포스팅 금액을 제시한 1개 구단이 독점 협상권을 가졌다. 낙찰가는 이적료로 내고 선수와의 계약은 따로 했다. 2018년 이후 제도가 바뀌었다. 30개 구단 전체와 자유롭게 협상해 선수가 선택권을 갖고 이적료는 보장 계약 총액에 따른 비율로 계산된다. 영입 구단의 이적료 부담이 줄어 비슷한 가치로 평가받을 때 선수의 계약 규모 자체는 협상에 따라 더 커질 수도 있다.

 

김하성의 선택지는 이제 5일이 남았다. 김하성이 성공적으로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을 수 있을지 또한 류현진을 넘어 포스팅 역사상 최대 계약 기록을 새로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