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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 양현종,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데뷔전...아쉬움 가득

Atomseoki 2021. 3. 9.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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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양현종이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홈런과 안타를 내주며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양현종은 8일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다저스와의 경기에서 4-2로 앞선 8회초 5번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1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피안타 2개를 내주고 1실점했다.

텍사스와 계약 후 첫 실전투수에 나선 양현종은 첫 타자인 우타자 셸던 노이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오마르 에스테베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간단히 2아웃을 잡아냈다. 하지만 2사 후 우타자 D.J. 피터스에게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변화구가 한가운데로 몰리면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이 됐다.

 

양현종은 왼손 타자 제임스 아웃먼에게도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내줬다. 다행히 다음 타자 엘리엇 소토의 빗맞은 안타성 타구를 유격수 요니 에르난데스가 전력 질주로 잡아내 양현종을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이날 경기는 8이닝 경기로 치러졌고 텍사스는 4-3으로 승리했다. 양현종에게는 세이브가 기록됐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양현종에 대해 피홈런이 유일한 흠이었으며 첫 실전 경기에서 감정을 추슬러 평정심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눈에 띄었다고 평가했다.

 

5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마지막 타자 엘리엇 소토를 제외하고는 초구 스트라이크가 없었다. 21개의 투구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12개였다. 우드워드 감독이 말한 커맨드가 좋았다는 지적과는 다소 동떨어지는 투구내용이다. 포심패스트볼의 구속은 142km~145km(88마일~90마일)로 측정됐다.

 

양현종은 경기 후 현지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긴장감보다는 설레는 마음이었다”며 “타자도 섰고, 관중도 있어서 재밌게 던졌다”고 했다. 이어 “시작은 좋지 않았지만, 다음에 등판하면 내 공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앞으로 3주간 경쟁을 해야 하는 처지이므로 등판할 때마다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