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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신세계 입단으로 KBO 복귀...연봉 27억에 계약

Atomseoki 2021. 2. 2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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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은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신세계그룹이 인수하기로 한 SK와이번스는 지난 2007년 4월 진행된 해외선수 특별지명에서 추신수를 지명한 바 있다. 당시 지명으로 추신수가 국내 리그로 복귀할 경우 지명 우선권은 SK와이번스가 갖게 됐다.

 

이로써 추신수는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접고 20년 만에 한국 무대에서 뛴다. 프로야구 신생팀 신세계그룹 이마트에 전격 합류한다. 연봉 27억 원은 추신수의 동갑내기 친구 이대호(롯데)의 25억 원을 넘는 역대 프로야구 최고액이다.

 

연봉 27억 원 중 추신수는 10억 원을 사회 공헌 활동에 사용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계획은 구단과 협의할 방침이다. 추신수는 코로나19 피해자들을 위해 2억 원, 강원도 산불 피해 이재민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하는 등 꾸준한 선행을 펼쳐왔다.

 

당초 추신수는 MLB에서 더 뛸 마음이 있었다. 리그 수준급 외야수로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가을야구에서 아쉬움이 남았던 만큼 우승에 대한 마지막 도전을 하려고 했다. 실제로 다수의 팀이 추신수 영입전에 뛰어들어 입단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추신수의 국내 에이전트인 송재우 갤럭시아SM 이사는 겨울 동안 MLB 8개 팀 정도가 영입 제안을 해왔고 특히 MLB 스프링캠프를 앞두고는 5개 팀, 그 중에서도 2개 팀이 마지막까지 오퍼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어 추신수 선수는 포스트시즌 열망이 있는데 두 팀 모두 가능성이 있고, 이 중 한 팀은 지난주 금요일 더 적극적으로 조건을 제시했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KBO 리그 진출을 택했다. 조금이라도 기량을 보일 수 있을 때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오는 25일 오후 5시 35분 대한항공 KE032편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귀국한다. 도착 후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기자회견 후 2주간 자가격리를 마친 뒤,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