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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류현진, 개막전 승리 6이닝 1실점...박찬호 이후 18년만에 선발승

Atomseoki 2019. 3. 2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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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Los Angeles Dodgers 트위터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미국 본토 개막전에서 눈부신 역투로 승리했다.

류현진은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1실점 했다.

 

류현진은 82개를 던져 59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포심 패스트볼의 최고 시속은 153㎞를 찍었고, 컷 패스트볼(커터), 커브, 체인지업의 위력이 돋보였다.

13타자를 연속 범타로 요리하는 등 빼어난 투구를 선사한 류현진은 안타를 4개 맞았다. 무실점으로 잘 던지다가 6회 초 베테랑 타자 애덤 존스에게 허용한 좌월 솔로 홈런이 유일한 흠이었다.

 

타선에서는 무려 8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겼다.

 

홈런포의 시작은 작 피더슨이 끊었다. 피더슨은 2회 잭 그레인키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는 2점 홈런을 때렸다. 이때만 해도 8개의 홈런이 터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이어 LA 다저스는 4회 홈런 파티를 열었다. 그레인키를 상대로 키케 에르난데스, 오스틴 반스, 코리 시거가 연속 홈런을 때렸다. 4회까지 총 4개를 쏘아 올렸다.

이후 LA 다저스는 6회 피더슨이 이날 경기 2번째 홈런을 때렸고, 7회에 또 홈런 3방을 터뜨리는 홈런 파티를 열었다.

LA 다저스는 7회 맥스 먼시, 코디 벨린저, 에르난데스가 홈런을 때렸다. 벨린저와 에르난데스의 홈런은 백 투 백이었다.

총 8개의 홈런을 때렸고, 이 가운데 피더슨와 에르난데스는 멀티홈런을 기록했다. 놀라운 장타력을 보인 LA 다저스는 여러 기록을 세웠다.

우선 한 경기 8홈런은 LA 다저스 역사상 한 이닝 최다 홈런 타이기록이다. 또 개막전 8홈런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진기록으로 남았다.

 

클레이턴 커쇼(왼쪽 어깨), 리치 힐(왼쪽 무릎)이 부상으로 낙마한 덕분에 개막전 선발의 영예를 안은 류현진은 '빅 게임' 투수답게 압도적인 내용으로 애리조나 선발 잭 그레인키와의 대결에서 판정승했다.

 

애리조나 에이스 잭 그레인키는 3⅔이닝 동안 홈런 4방을 포함해 7안타를 얻어맞고 7실점하는 최악의 부진을 보인 끝에 조기 강판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박찬호에 이어 한국인 투수 사상 두 번째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승을 기록했다. 지난 2001년 4월3일 당시 다저스 소속이었던 박찬호가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가진 시즌 개막전에서 7이닝 5피안타 2볼넷 1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한국인 최초의 개막전 선발승을 거둔 바 있다. 그로부터 햇수로 18년, 일수로는 6568일 만에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승 영광을 재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