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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류현진, 7이닝 3피안타 2K 무실점...시즌 9승 달성

Atomseoki 2019. 6. 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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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s Angeles Dodgers 트위터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위기관리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류현진은 6월 5일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공 104개를 던져 3피안타 무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은 1.48에서 1.35로 낮추며 여전히 1위다. 

 

류현진은 그동안 애리조나 원정에선 평균자책 4.89로 고전했지만, 이날엔 실점 없이 7이닝을 책임졌다. 커터의 제구가 흔들리자 주무기 체인지업 위주로 투구했고, 연달아 땅볼을 유도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코디 벨린저의 2타점 3루타로 득점 지원을 업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회 말 첫 두 타자를 연달아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후속 두 타자와의 승부에선 1루수 포구 실책, 유격수 수비 실책이 겹치는 악재를 맞았지만, 크리스티안 워커를 투수 땅볼로 잡아 1, 3루 위기를 넘겼다.

2회를 삼자범퇴로 정리한 류현진은 3회 호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투수 테일러 클라크가 내야안타를 때린 뒤 류현진의 송구가 빗나간 틈을 타 2루로 내달렸다. 그런데 벨린저가 2루로 향하던 타자 주자를 보살로 잡아 류현진을 구했다. 덕분에 한숨을 돌린 류현진은 케텔 마르테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두 타자를 삼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넘겼다.

 

류현진은 4회부턴 발군의 안정감을 뽐냈다. 4회 세 타자를 연달아 내야 땅볼로 잡았고 5회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2사에 투수 대신 대타로 들어선 ‘루키’ 케빈 크론을 맞상대해 경기 두 번째 탈삼진을 솎았으며 6회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7회엔 다시 등판해 또 한번 동료들의 수비실책을 덮었다. 1사 1루에 일데마로 바르가스에게 병살타성 타구를 유도했는데 유격수 코리 시거가 송구 실책을 범하고 말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후속 닉 아메드를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1사 1, 3루 위기를 극복하며 또 한번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이후 류현진은 8회 초 대타 저스틴 터너와 교체돼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류현진의 7이닝 이상 경기는 이날을 포함해 8경기째다. 시즌 12경기에서 무려 8경기나 7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이닝이터’ 면모를 유감없이 뽐낸 류현진이다.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워 리드를 이어간 다저스는 9회엔 대거 3점을 뽑아 승기를 굳혔다. 시거가 1타점 2루타를 쳤고, 데이빗 프리즈가 2타점 2루타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다저스가 9-0 완승을 거두면서 류현진도 시즌 9승을 챙겼다. 

 

류현진은 타선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4회초 시즌 3번째 안타를 기록했고, 7회초 무사 1루에서는 희생번트 작전을 완벽하게 수행하며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