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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로버츠 감독이 보스턴에게 우승을 갖다 바쳤다

Atomseoki 2018. 10. 2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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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Los Angeles Dodgers 트위터 >


LA다저스는 10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5차전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서 1-5로 패하며 1승 4패로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그쳤다. LA 다저스의 30년째 이어진 월드시리즈 우승 꿈은 또다시 실패했다.


사실상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보스턴에 갖다 바쳤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했고, 올해 실패는 전적으로 감독의 잘못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월드시리즈 내내 투수 교체, 대타 기용 등 그의 좌우놀이 작전은 거의 모든 것이 실패로 돌아갔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감독의 판단 잘못으로 내줬다. 오죽했으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서 다저스의 투수 교체를 언급하며 감독이 경기를 망쳤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5차전 6회, 올 시즌 MVP가 유력한 무키 베츠를 상대해 클레이튼 커쇼는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3실점째를 했다. 아무리 커쇼가 2, 3, 4, 5이닝을 잘 막았어도 6이닝 3실점을 했고 팀이 1-3으로 뒤지고 있는 상황이라면 이제 7회부터 커쇼를 대신할 불펜 투수를 기용할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6회 말 공격이 끝나도록 그 어떤 준비도 하지 않고 있었다. 이를 알 수 있었던 것이 7회 시작과 동시에 마르티네즈에게 커쇼가 솔로포를 허용하고 이후 중계 카메라가 다저스 불펜을 비춰준 것이었다. 다저스 불펜은 텅텅 비어있어 아무도 준비하지 않고 있었다.


5차선 선발 커쇼가 4실점 할 때까지 뒀다는 건 사실상 시리즈 패배의 책임을 커쇼에게 떠넘긴 거다. 로버츠 감독이 이길 수밖에 없었던 홈 시리즈를  다 말아먹어 버렸다. 특히 월드시리즈 역사상 최장 경기인 연장 18회 끝내기 홈런으로 경기를 이기며 사실상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도 4차전 경기를 어이없는 투수 교체로 패하며 사실상 월드시리즈를 끝난 것이다.


LA 지역 언론은 물론 미국의 여러 스포츠 매체에서 로버츠 감독의 투수 교체, 선수 기용에 쉽게 납득하지 못했다. 로버츠 감독은 올해로 계약 기간이 끝난다. 재계약 옵션을 갖고 있는 다저스 구단이 재계약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