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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방출 정성훈, KIA에서 선수 생활 연장...연봉 1억

Atomseoki 2018. 1. 1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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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인이라면 예상한대로 KIA 타이거즈는 에이스 양현종과 캡틴 김주찬과의 FA계약을 마친 뒤 정성훈과 연봉 1억 원에 계약하며 2018년 통합 우승 2연패에 전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지난해 11월 LG에서 방출된 정성훈은 적지 않은 나이에 다른 팀 이적이 쉽지만은 않았다. 방출 되자마자 KIA행 가능성이 제기되었고 김주찬 계약이 마무리 되자 정성훈을 영입하였다. 


KIA가 정성훈을 품을 명분이 많았다. 해태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정성훈에게 KIA는 고향팀이며, 지난 2012시즌부터 2014시즌 초반까지 LG에서 김기태 현 KIA 감독과 사제지간 연을 맺기도 했다. 김기태 감독은 지난 2012~2014년 LG 감독을 맡으며 정성훈과 3년을 함께했다. 이 기간 정성훈은 LG의 중심타자로 활약하며 김기태 감독과 남다른 애정이 있다 


2012년 시즌을 마친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을 때 LG 잔류를 결정한 것도 김기태 감독 때문이었다. 다른 팀에서 러브콜이 있었지만 김 감독과 의리를 버릴 수 없었다. 결국 2013년 LG를 11년 만에 가을야구로 이끌며 잊지 못할 시간을 함께했다.  


그렇다고 단순히 개인적인 인연이나 정 때문에 영입한 건 아니다. KIA 조계현 단장과 김기태 감독은 여전히 기량이 경쟁력이 있고 베테랑으로서 팀에서 필요한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정성훈은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1999년 1차지명으로 연고팀인 해태 타이거즈(KIA의 전신)에 입단 후 4년동안 팀의 핫코너를 책임졌다.


2003년 박재홍과의 맞트레이드로 현대로 이적한 정성훈은 이적 첫 해 0.343의 고타율을 기록하며 6년간 소속팀에서 주전 3루수로 활약하며 정상급 내야수로 발돋움했다. 이후 FA를 통해 2009년 LG 트윈스로 이적했다.


정성훈은 LG에서 기량의 정점을 맞이했다. 9년동안 LG에서 뛰며 3할 타율만 6차례 기록할 정도로 타선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또한 고참으로써 후배선수들을 잘 이끌고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


그러나 LG는 '리빌딩'을 이유로 들며 2017시즌이 끝난 뒤 정성훈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방출 뒤 새 팀 찾기에 나선 정성훈에게 친정팀 KIA가 품게 되었다. 정성훈은 야구선수로서 첫 발을 내딛은 고향팀에서 시작과 끝을 모두 하게 됐다.


정성훈의 통산 기록은 2135경기 출전에 타율 .293 7176타수 2105안타 170홈런 969타점이다. 특히 2135경기 출전은 통산 1위의 최다출전 기록으로 양준혁과 타이를 이루는 기록이다. 정성훈은 신기록 경신을 고향팀에서 이룰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