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 | 스포츠

류현진, 7이닝 8K 무실점 3연승 질주...평균자책 1.99

Atomseoki 2018. 4. 22. 18:48
반응형


LA다저스 류현진의 괴물 본능이 깨어나며 시즌 3승을 올렸다.


4월 22일 로스앤젤레스 홈구장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류현진은 7이닝 8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팀은 4-0으로 이기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3경기 연속 탈삼지 8개 이상을 잡아냈으며, 평균자책점도 2.87에서 1.99로 내려갔다. 올 시즌 가장 긴 이닝을 소화했다.

이날 류현진의 승리가 더욱 빛난 것은 상태팀과 상대 선발의 면면 때문이다. 워싱턴은 지난해 내려널리그 동부지구 우승팀으로 2년 연속 95승 이상 거둔 강팀이다. 이날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친 상대 선발 스티븐 스트래즈버그였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속구 투수이며, 다저스를 상대로 7경기 동안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줬다. 타선에는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타자이며 리그 홈런 1위(8개) 브라이스 하퍼가 버티고 있었다.


류현진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볼넷이다. 하지만 하퍼에게만 볼넷 2개, 짐머맨에게도 볼넷을 주며 볼넷 3개를 허용했지만 강타자에게 좋은 곳을 주지 않으려다보니 의도치 않은 볼넷이며 전략적 선택이었다. 그리고 정교한 제구, 다양한 볼 배합으로 삼진 8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위기관리 능력까지 보여주었다. 


류현진은 이날 7회까지 단 89개의 볼을 던졌고 이 중 스트라이크 58개를 던지며 공격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또한  7회중 4이닝을 삼자 범퇴로 마무리하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전날 에이스 커쇼도 워싱턴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4실점을 하며 시즌 3패째(1승)를 당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직구와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안정된 제구력으로 워싱턴의 강타선을 압도했다. 그 동안 약팀에만 강한 5선발 수식어를 무색게 하는 피칭을 선보였다. 지금까지 활약만 놓고 보면 류현진이 커쇼와 함께 팀 내 에이스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팀 내 선발투수 가운데 류현진만 평균자책점이 1점대다. 그나마 커쇼의 평균자책점만 2점대(2.45)고 우드(3.91)와 겐타(3.77)는 3점대, 리치 힐은 6점대다. 커쇼와 원투펀치로 평가해도 손색이 없다. 팀 내 2선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4월 2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로 예정돼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5선발로 시작하며 다저스의 유망주 워커 뷸러로 인해 위기론과 불규칙한 등판으로 설움을 받았지만 보란듯이 호투를 이어가며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최고의 시작을 달리고 있어 앞으로 더 기대된다.